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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파트는 화재 대피공간이 있을까? |
2010년01월20일(Wed) |
| 광주북부소방서 예방홍보주임 박천우 |
화재발생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건축법령상 아파트는 피난시설이 규정되어 있다.
2005년 12월 2일 이전에 신축된 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세대간 경계벽을 설치하여 비상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피난구 경계벽을 경량구조로 설치하도록 규정(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제14조(세대간의 경계벽 등))되어 있으며 2005년 12월 2일 이후에 건축된 아파트의 경우 세대간 경계벽인 경량칸막이를 설치하지 아니한 경우, 발코니 확장을 합법화하기 위해 일정규모의 대피공간 설치가(건축법시행령 제46조(방화구획의 설치)) 의무화 되어 있다.
경량칸막이는 2005년 이전 판상형(일자형) 아파트에 대부분 설치되어 있으며, 현재 주택공사 등 편(중)복도형 소규모 임대아파트에 설치된 경량칸막이는 피난에 장애가 없는 구조로 설치해야 하나 대부분 수도시설 설치 및 수납공간 등으로 인하여 유사시 신속한 파괴 및 옆 세대로의 피난탈출시간 지연이 우려된다.
대피공간은 탑상형(타워형) 구조와 발코니 확장 아파트의 대중화에 따라 대피공간의 위치를 시공사마다 다르게 주방부근에 설치하거나, 드레스룸 끝부분에 설치하거나, 발코니확장 거실 옆에 설치된 대피공간은 대부분 다용도실, 세탁실, 보일러실 등의 용도와 겸용하여 사용 중에 있어 입주민이 대피공간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광역시 2009년도 화재 발생건수 1천540건 중 388건(25.2%)이 주거에서 발생되었고 사상자 47명 중 31명(사망 5, 부상 26)이 주거에서 발생되어 65.9%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발화장소를 보면 주방(약 40%)이 가장 높고 침실, 거실 순이다.
아파트가 주거공간으로서의 화재위험요인은 전기기구, 가스기구 등의 내부 위험요인과 인접세대의 화재로 인한 연소확대, 방화에 의한 화재확산 등 외부적인 위험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 환경친화적 주거공간을 위해 지상층을 화단 등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고 무질서한 아파트내의 주차는 소방차량 진입에 걸림돌이 되어 신속한 출동과 화재진압에 커다란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발코니를 확장한 경우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공간이 적고 빠르게 화재가 확대되어 거주자의 원활한 대피가 곤란하고 피난자의 심리상태는 화재가 진행됨에 따라 급격히 변화하여, 패닉(panic)상태가 되고 고층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등 극단적인 행동으로 인명피해가 발생되는 경우가 있다.
우리 아파트,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 생활하는 아파트에 대피공간이 설치되어 있는지, 옆집으로 피난할 수 있는 경량칸막이가 있는지, 피난에 장애는 없는지를 살펴두고, 가족에게 알려주는 것이 나에게 소중한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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