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설을 20여일 앞두고 있는 이 즈음에 국산과 중국산을 잘 비교해 제수용품을 마련하라는 친절한 보도가 있다. 먹을거리 시장이 엉망이니 우리 농산물을 잘 식별해 정성어린 차례상을 차리라는 뜻이다.
하지만 중국산 농산물의 불량성이 자주 보도돼 왔다는 점을 상기하면 언론들의 ‘친절한 안내’에 오히려 분통을 터뜨릴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정부 당국은 도대체 무얼 하기에 믿을만한 먹을거리를 살 수 없는지 묻고 싶다. 해마다 그 정도가 심해 가고 있다. 우리의 처지가 딱하기 그지 없다.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알 수 없다. 우리가 먹을거리를 잘 비교해 보려해도 쉽지 않다. 교묘히 섞어 팔기도 하고, 원산지 자체를 속이기도 하는 까닭이다.
소비자는 이래 속고 저래 속을 수 밖에 없는 구조에 노출돼 있다. 안심할만한 시장이나 인터넷 쇼핑몰 안내도 100% 보장 못한다.
실제 파는 이의 양심을 믿고 샀다가 낭패본 일도 한둘이 아니다. 아주 불신의 사회가 됐다.
하지만 큰 이익이 남는다는데 싼 물건 마다할 장사가 있겠는가. 영세 상인들은 100이면 100, 나쁜줄 알면서도 눈앞의 돈 때문에 잘못을 저지른다고 한다. 알고 하는 일은 죄가 더 큰 것이다.
그런데 중국산 불량 농수산물의 생산·가공·유통에 중국 업자만 있는게 아니라 한국인 상당수가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은 하루속히 과학적이고도 엄격한 검역 체계와 철저한 단속과 처벌로써 ‘불량 먹을거리가 먹혀들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광주본부세관은 엄격한 검역 체계로 불량 먹을거리를 차단해야 한다. 당국은 먹을거리 사범에 대한 처벌 수위를 크게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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