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작업하는 것이 건강에 매우 해롭다는 스웨덴 과학자들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무실과 학교, 자동차 등 장소에 상관없이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더라도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스포츠의학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최신호에 실린 스웨덴 스포츠건강과학스쿨 연구팀의 연구 결과, 착석하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당뇨 등 대사증후군 발생위험이 26% 높아졌다.
연구를 주도한 엘린 에크블롬-바크 연구원은 “4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 있으면 몸에 위험 신호가 켜진다”며 “포도당과 지방의 대사를 관장하는 인체기관이 기능을 멈추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조차도 오랜 시간 착석하고 있는 것은 대사증후군에 시달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매일 의자에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며 보내는 런던 금융회사 직원인 아이테킨 캔(31)은 “야근을 포함해 의자생활이 일상화돼 있는 상황에서 오래 앉아 있는 게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것은 생각조차 하기 싫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만7천명을 대상으로 12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운동여부에 상관없이 사망위험이 높아진다는 비슷한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이 연구를 주도한 페닝턴 생명의학 연구센터의 피터 카츠마르지크 박사는 “의자에 얼마나 앉아 있으면 건강에 해로운지에 대한 구체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되도록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3~2004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하루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전체 시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주로 책상 앞이나 자동차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에크블롬-바크 연구원은 “운동은 규칙적으로 지속해야 하며, 사무실에 있을 때는 되도록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이메일을 보내기보다 직접 만나 서서 대화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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