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일이었다. 주취자가 고속버스 안에서 손님들에게 행패를 부린다고 하여 출동한 일이 있었다. 장소를 물어보니 무진로 입구에 버스를 정차중이라고 했다. 무진로는 차들이 질주하는 곳이라 교통사고가 날 우려가 있어 도로 가운데 정차하는 것은 위험천만하다.
출동하여 버스기사의 이야기를 듣고 정차중인 고속버스 안을 들여다보니 주말이라 승객들로 좌석은 만원이었고 뒤 자석에 주취자가 있었다.
버스 운전자는 저 승객 때문에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며 하차를 요구했고 승객들 중 몇 분도 항의를 하였다. 난감한 상황이었다. 술에 취한 사람을 도로에 내려놓을 수도 없고 태우자니 행선지까지 가는 동안 손님이나 운전자에게 행패를 부릴지도 몰랐다.
종종 TV에서 운행 중인 버스나 택시 기사를 승객이 폭행했다는 기사를 자주 접하곤 한다. 운행 중인 기사를 폭행하는 것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와 같다. 술에 취해 그랬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주취자가 탑승하기 전에 관계자들이 확인을 해 제제를 가해야 할 것이고 본인도 술에 많이 취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것 같으면 시간을 늦추거나 아니면 고속버스를 탈 일이 있으며 술을 먹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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