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업무의 부름을 받을 때에는 아무리 강렬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 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떨고 있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저에게는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어 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과적인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
저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케 하시고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시어 저희 모든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게 하여 주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1958년 미국 캔자스주 위치타 소방서 소방관 스모키 림은 화재현장에서 불 속에 갇힌 어린이 3명을 구하지 못하자 슬픔을 이기려고 ‘소방관의 기도’라는 시를 지었는데 그 이후로 이 시는 세계 소방관들이 늘 가슴에 새기는 다짐이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홍제동 사고 당시 순직한 소방관의 책상위에 걸렸있던 것이 보도되면서 유명해졌다
소방관의 하루는 분주하기만 하다.
화재, 구조, 구급, 행정 등 매일 반복되는 업무인 것 같지만 동일한 업무가 하나도 없다. 모든 출동현장 상황이 다르고 연습이 아닌 실제상황으로 지역민의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 책임감 때문에 소방관은 모든 현장에서 항상 완벽을 추구하기 위하여 혼신을 다한다.
그렇지만 때로는 귀중한 재산과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는 부분에 고민을 하게 된다. 소방차 통행로 미확보, 구조·화재·구급 현장활동 어려움, 자기만을 생각하는 일부 시민의식 등 이러한 것 때문에 재난현장에서 완벽한 임무 수행을 추구하는 소방관의 몸부림은 이내 소방관의 기도가 된다.
오늘도 소방관은 간절한 마음으로 불길속에 자신의 소중한 생명을 내걸고 지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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