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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의료-몸에 힘빠지고 고열나면…“급성 A형 간염 의심해야” |
2010년02월04일(Th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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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제대한지 3개월 된 A씨는 최근 몸에 힘이 빠지고 고열이 나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막연히 감기로 생각한 그는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한 후 깜짝 놀랐다. 간수치가 정상인보다 5배 이상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최근 A씨 같은 급성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원마다 비정상적 간수치로 의료진을 놀라게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급증 추세에 있는 급성 A형 간염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한국산재의료원 대전중앙병원 최명숙 진단검사의학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20대와 30대, 항체 보유율 50%도 안돼
급성 A형 간염은 지난 2008년부터 발생빈도가 계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2007년 2천233건에서 2008년 7천875건으로 A형 간염 감염자 수가 급증했다.
2009년에만 총 1만4천911건이 발생해 보건당국을 긴장케 했다. 더욱 특징적인 것은 20대~30대 젊은층 감염자 비율이 약 80%이상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이같은 A형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피코르나 바이러스과에 속하는 직경 27~32 nm 크기의 RNA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이 유일한 숙주다. 따라서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분변이나 입을 통해 감염 된다.
영유아 및 소아기에는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가며 항체가 형성돼 면역력이 유지된다.
그러나 항체 형성의 기회를 얻지 못한 20대~30대 청장년층의 경우 항체 보유율이 46.7%에 불과하며 증상 또한 매우 심하게 나타난다.
◇발병 후에는 오히려 전염력 낮아
A형 간염은 평균 한달정도의 잠복기를 가지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고열, 권태감, 식욕부진, 오심, 복부불쾌감, 흑갈색뇨, 황달 등이 급격히 나타난다.
임상증상은 대개 2개월 이상 지속되지만 자연치유 되면서 항체가 형성된다.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일생 동안 유지돼 질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A형 간염은 주로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에 의해 발생하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생적인 생활이 필요하다.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은 되도록 끓여 먹는 것이 좋으며 날 음식은 삼가야 한다.
가족 중 A형 간염을 앓은 환자가 있으면 접촉 후 1주일 내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A형 간염의 전염은 대부분 발병 전 2~6주 사이 잠복기에 일어난다. 일단 발병한 후에는 간염환자가 대변으로 분비하는 바이러스 양이 매우 적어 오히려 전염력이 낮다.
◇감염시 단백질 섭취, 충분한 휴식 취해야
A형 간염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는 현재까지 없다. 일단 걸리면 회복기까지 금주하거나 성관계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만성 간질환자의 경우 사망률이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20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급성 간염이 유발되고 정상 기능을 회복되는데 1~2개월 정도 걸린다.
A형 간염에 감염되면 간기능이 약해지고 식욕이 떨어져 영양부족 상태가 될 수 있으므로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이 많은 고기, 생선, 달걀, 두부, 콩, 유제품 등과 신선한 과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음주는 간에 무리를 주게 되므로 무조건 피해야 한다. <뉴시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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