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에서 FA로 나와 LG트윈스와 4년간 계약한 투수 박명환이 1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 LG구단 사무실에서 입단식을 갖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박명환(29)이 15승 투수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명환 18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 내 LG스포츠 대회의실에서 가진 입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LG 유니폼을 입은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평소 매년 10승을 목표로 했는데 이제는 15승으로 목표치를 높이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지난 96년 충암고 졸업 후 OB 베어스(현 두산)에 입단한 박명환은 11년간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통산 80승 74패 9세이브 방어율 3.57로 수준급 성적을 남겼고, 지난 2004년에는 방어율(2.50)과 탈삼진(162)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신분을 얻게 된 박명환은 일본 프로야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승엽이 소속된 요미우리 자이언츠 진출설이 끊이지 않았으나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이에 박명환은 지난 13일 4년간 계약금 18억원, 연봉 5억원, 옵션 2억원 등 총 최대 40억원을 받고 LG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04년 두산에서 LG로 옮긴 진필중(30억원)을 뛰어넘는 투수 FA 최고액이다.
박명환은 장준관의 양해를 얻어 두산 시절부터 사용했던 27번을 계속해서 달게 됐다.
박명환은 “일본 진출이 좌절돼 힘들었을 때 가장 먼저 손을 내밀었던 팀이 LG였다. 직책을 가리지 않고 LG를 위해 열심히 던져 우승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LG 김연중 단장은 “시즌 종료 후 전력 강화를 위해 다각도로 추진했다. 지난 11일 박명환과 첫 만남을 가져 계약 기간을 조율했고 이틀 후 최종적으로 계약에 합의했다”고 영입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입단식에는 박명환의 아버지 박지영(56)씨, 어머니 송영심(52)씨, 부인 이호주(27)씨, 딸 승리(1)양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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