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재심위…이번주 후보선정 ‘최대 분수령’
조사상의 한계로 결정적 물증 확보 쉽지 않아
민주당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 재심위원회(이하 재심위)가 28일 ARS여론조사 경선방해 의혹과 관련해 재심이 신청된 광주시장 경선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중앙당 재심위는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진상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재심수용 여부를 결정한 뒤 최고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어서 이번 주가 광주시장 후보 선정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당 재심위가 28일 오후 3시 제2차 회의를 갖고 이용섭, 정동채 경선후보가 제기한 광주시장 경선 재심 건에 대해 심의한다.
이에 앞서 중앙당 선관위는 광주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최종 진상조사 보고서를 재심위에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선관위 공명선거분과위원회의 현지실사 내용과 이용섭, 정동채 경선후보 측의 소명 및 경선방해 정황 입증 자료, 강운태 후보의 반박 자료 등이 담겨 있다.
중앙당 선관위는 지금까지 조사 내용과 양측 주장을 정리한뒤 재심위의 권한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선관위 차원의 최소 의견을 보고서에 담았다. 다만 조사상의 한계로 결정적 물증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심위가 두 후보 측의 재심 신청을 기각하면 당선자인 강 의원은 최고위원회 의결과 당무위원회 인준을 거쳐 광주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된다.
하지만 재심이 수용되면 최고위원회로 공이 넘어 간다. 최고위원회는 재심위가 상정한 안을 토대로 후보 교체와 그에 따른 재경선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된다. 재경선을 치를 경우 선거법상 당내 행사 제한일인 다음달 2일 이전 이뤄져야 하고 전략공천의 경우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최고위원회가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별도로 경선결과를 뒤집거나 후보교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그동안 당 지도부는 검찰수사와 상관없이 ARS여론조사가 광주시장 경선을 방해한 혐의만 인정된다면 후보교체를 포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반면 당내 일각에서는 검찰수사를 지켜본 뒤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검찰도 이번 사안의 비중을 감안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서울 남부지법에 계류중인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결과 원인무효 가처분 신청’ 판결도 이르면 이번주 목, 금요일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8일 예정된 재심위 자체가 이번 주 후반 또는 다음 주께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 대결양상으로 흐를 경우 자칫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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