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국민참여경선선거인대회’ 결과 조보훈 전 전남정무부지사(63)가 선출되자 조 후보가 두손을 힘껏쥐며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6·2지방선거 민주당 전남 순천시장 후보에 조보훈 전 전남정무부지사가 선출됐다.
민주당은 27일 오후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국민참여 경선선거인대회’를 실시했다.
하지만 전체 투표인수 858명 가운데 선거인단은 384명(44.7%)이 참여해, 총선거인단의 과반에도 못 미치는 국민참여경선이 됐다.
개표 결과 조보훈 후보가 투표인수 384표(44.7%) 중 239표(62.2%)를 얻어 144표(37.5%)를 얻은 구희승 후보를 95표차로 누르고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로 선정됐다. 1표는 무효처리됐다.
조 후보는 “순천시민과 서갑원 의원, 민주당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며 “오늘의 이 기운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이어 “지방선거에서 순천시민들이 반드시 참여해 순천의 발전을 함께 이끌자”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선거인대회는 오후 1시께 부터 당원과 순천시민들의 체육관 입장에 이어 오후 2시 20분께 부터 시작됐다.
기호 가 조보훈 후보(63·전 전남정무부지사)와 기호 나 구희승 후보(47·변호사)는 체육관에 모인 500여명의 순천시민과 민주당원을 상대로 20분씩 합동 연설회를 가진 후 오후 3시 25분께부터 시민선거인단 직접투표가 실시됐다.
앞서 서갑원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최종 경선에 참여한 조보훈, 구희승 후보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순천시민들을 행복하게 이끌어갈 능력이 있는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분들이기 때문에 잘 선택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를 뽑는 국민참여경선은 시민 429명과 당원 429명 등 총 85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를 위해 민주당 중앙당은 순천시 민주당원 4만2천명과 28만여 명의 순천시민을 대상으로 각각 429명씩 여론조사 방법으로 선거인단을 뽑았다.
그러나 시민과 당원이 함께 하는 국민참여경선 이라는 기대에 못 미치게 이날 선거에 참여한 실제 선거인단수는 384명에 불과해 참여경선의 의미가 퇴색됐다.
이는 당초 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가 조보훈, 구희승, 노관규, 이은 후보 등 4명의 순천시장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지난 19일 1차 경선을 실시코자 했으나 연기된 것과, 노관규, 이은 후보가 후보 등록하지 않아 모두가 원하는 축제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오전까지 민주당 중앙당으로 부터 경선투표에 참여 바란다는 독려 문자를 받고 찾아온 30여 명의 당원과 시민들이 정작 투표자 명단에 이름이 빠져 투표하지 못하고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 조보훈 후보는 투표한 반면 구희승 후보는 민주당 투표권 기존에 따라 투표를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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