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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장·전남도지사 ‘민주 절대우세’ |
2010년05월17일(Mon) |
강운태·박준영 후보, ‘당선 가능성’ 높아
한나라당, 두자릿수 지지율 획득여부 주목
야권4당 결집 ‘관심’…제2당 자리 ‘누구’ |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지역은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선거 모두 민주당 후보의 우세속에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평화민주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후보의 선전여부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후보의 경우 불모지인 이 지역에서 두자릿수 지지율 획득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고 민주당에 이어, 제2당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도 관심사다.
◇광주시장
광주는 ‘민주당 경선이 곧 당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이다.
그만큼 민주당 강운태 후보의 무난한 당선을 점치는 시각들이 많다. 강 후보는 6개월여에 걸친 당내 경선 레이스를 통해 이용섭, 정동채 후보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쳤으며 그 과정에서 충분히 검증을 받았다.
국회의원 재선에 장관, 관선 광주시장을 지낸 화려한 경력과 인물론을 앞세워 ‘창조의 중심도시 광주 건설’을 외치고 있다. 경선잡음으로 한동안 진통을 겪었지만 최근 경선후보들이 모두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는 등 통합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민주당은 강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통합과 개혁의 정치로, 광주의 선거열기를 수도권에까지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설 후보로는 ‘MB맨’을 자처하는 한나라당 정용화 후보와 민주노동당 장원섭 후보, 진보신당 윤난실 후보, 국민참여당 정찬용 후보 등이 있다.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한나라당 정용화 후보는 힘있는 여당 후보를 선택해 지역발전을 기해야 한다는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두자리수(11%) 득표율을 기록한 저력이 있어 내심 광주민심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당선까지는 아니더라도 15~20%의 의미있는 득표율로 한나라당의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그럴 경우 중앙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져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광주시장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야4당이 비민주당 연대를 만들어낼수 있느냐는 점이다. 야4당은 특히 민주당이 경선잡음으로 홍역을 치르면서 반민주당 정서가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비민주당 연대에 가장 적극적인 후보는 국민참여당의 정찬용 후보와 진보신당 윤난실 후보다.
정 후보는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이라는 오만함과 낡은 정치에 갇혀 있는 민주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4당과 시민사회가 정책연합, 선거연합을 위한 정치협상을 즉각 재개해 민주당과 1대 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난실 후보도 일찌감치 비민주당 연대에 공을 들여 왔다. 지방의원부터 기초단체장, 나아가 광역단체장까지 연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후보들끼리 온도차가 분명해 단일화를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민주노동당 장원섭 후보는 “비민주당 연대는 민주당 독점정치를 극복할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정치세력간의 연대가 돼야 한다”며 “국민참여당이 새로운 정치를 위한 언행일치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비민주당 연대는 시민들에게 어떤 감동과 희망도 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남도지사
민주당 텃밭인 전남지역 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나라당 후보의 ‘마의 두자릿수’ 득표율 획득 여부가 관전포인트다.
여기에 구 민주당 인사들이 주축이 된 평화민주당 후보와 민주노동당 후보의 선전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지사 선거는 민주당 박준영 현 전남지사와 한나라당 김대식 전 평통 사무처장, 평민당 김경재 전 국회의원, 민노당 박웅두 전 전남지사 후보 등 4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당내 후보 경선이 여수출신 주승용의원과 ‘나비의 고향’ 함평군수 출신 이석형 예비후보가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경선에 불참, 박 후보가 큰 어려움 없이 공천자로 확정됐다.
‘민주당 텃밭’을 반영하듯 전남지역은 ‘민주당 공천=당선’ 구도가 여전해 3선 도전의 박 후보가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박 후보는 한때 예비후보 철회 후 후보등록전까지 도정복귀를 통해 대정부 예산확보활동을 검토할 정도로 자신감을 표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공식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간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을 찾아 지원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분위기라면 박 후보는 광역단체장 가운데 전국 최고 득표율 도전에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사상 유례없는 경선을 통해 한나라당 후보로 결정된 김대식 후보는 ‘MB 측근’, 호남 유일의 이명박당선자 인수위원회 위원, 평통사무처장 등의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호남발전을 위해 정부와의 가교역할을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나라당 불모지인 전남에서 사실상 당선이 어렵지만 당의 지상목표인 두자릿수 지지율을 보내주면 그것을 지렛대로 전남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것이 김 후보의 절실한 호소다.
김 후보는 “두자릿수 득표율이 자신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 그것이 현실화될 것인지, 또 두자릿수 득표율 이후 김 후보의 향후 거취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출마했던 민노당 박웅두 후보와 최근 창당한 평민당 김경재 후보의 선전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노당은 지난 지방선거때 7%의 득표율을 보여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과 평민당을 제치고 2위의 득표율을 기록할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오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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