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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청장 선거 ‘과열 양상’ 2010년05월24일(Mon)
전주언, 김선옥 민주당 후보 ‘고발’
　소속 현직 구청장 후보와 민주당 공천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광주 서구청장 선거가 선거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전주언 무소속 후보는 23일 “허위사실이 적시된 문건을 배포하며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김선옥 민주당 후보를 광주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전 후보가 상대 후보 측이 배포했다고 주장한 문건에는 “공무원을 동원한 불법선거 운동으로 재판을 받고 있어 전 후보가 당선되면 재선거를 해야 한다. 당선돼도 무효가 될 것이 뻔해 민주당에서 공천을 안줬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전 후보가 당선되면 재선거 비용 6억 원은 서구 주민이 부담해야 한다”며 “50여 명의 공무원이 사법처리 및 징계위기에 처해 있는데 본인은 ‘나 몰라라’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적혀있다.

특히, 전 후보의 재산 증액과 관련 “17개월 만에 재산이 4억2천여만 원 증가했고, 소득세·재산세를 한 번도 내지 않은 23세 장남과 배우자가 각각 1억7천만 원과 3천973만 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증액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전 후보는 “민주당 김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이 경로당 등지를 찾아다니며 흠집내기식 흑색선전을 펼치고 있다”며 “잘못된 여성 전략공천으로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다급해진 민주당이 약세를 만회하기 위해 자작한 유언비어일 뿐이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김선옥 후보는 “내부 선거운동원들의 교육을 위해 사실에 입각해 작성한 문건이다”며 “배포를 지시한 적은 당연히 없고, 만약 배포가 목적이었다면 훨씬 간결하고 작게 만들지 A4 용지 몇 장을 붙여서 나르진 않았을 것이다”고 일축했다.

또 “상대 후보의 지지도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자작극을 꾸민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구민들은 관권선거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전 후보가 자숙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박종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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