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오리 사육농가 2곳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해 오리 5만여 마리가 살처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남 지역 오리농가 등을 상대로 정기 시료 채취를 벌여 AI 감염이 의심되는 6곳의 농가에 대해 전남축산기술연구소를 거쳐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한 결과 지난 19일 2곳의 농가에서 저병원성 H7 AI 항원에 감염된 사실을 최종 통보받았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난 20일과 21일 전남 담양군 봉산면 대치리 A농장에서 오리 4만1천여 마리와 종란 8만5천여개, 함평군 월야면 B농장에서 청둥오리 1만2천500마리 등 모두 5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H7 인플루엔자는 저병원성 AI이지만 고병원성 AI로 변이 가능성이 높아 지난 2008년 이후 발견시 살처분하도록 규정돼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저병원성 AI는 지난 2008년 이후 모든 오리농가를 상대로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는 정기검사에서 발견된 것”이라면서 “발병 오리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고 살처분과 함께 생석회 등 방역약품을 지원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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