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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범 광주경찰청장 숨진채 발견 2010년05월26일(Wed)
시신 유족 인계…사인은 심근경색 추정
이송범 광주경찰청장이 25일 8시18분께 광주 서구 금호동 모 아파트 관사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 청장의 시신이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광주경찰이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송범 광주경찰청장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5일 “이 청장의 시신을 검안한 의료진이 명확한 사망원인을 찾지 못했지만 범죄와의 관련성이 없는 만큼, 부검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검찰지휘를 받아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청장의 근육 경직도를 감안했을때 사망 시간은 이날 새벽 1시30분부터 3시 사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 청장이 0시34분께 홀로 관사로 들어가는 CC(폐쇄회로)-TV 장면과 0시59분께 아내와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인한 결과 범죄와의 개연성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관련기사 4면>

앞서 시신을 검안한 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김성중 교수는 “외부적인 요인이 아닌 신체 내부적인 요인으로 사망했으며 급성 심근경색으로 추정되지만, 객관적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죽상경화증(동맥경화)이 있는 사람은 혈관이 점차 좁아져 결국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며 “하지만 이 청장의 경우 심장질환으로 치료 받은 전력도 없고, 운동량도 많아 심근경색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CT 촬영 결과 이 청장의 뇌에서도 출혈이 의심될 만한 흔적이 없었다”며 “이런 의학적 소견을 종합해 이 청장 사망진단서에는 공식적 사인을 ‘원인 미상’으로 기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청장은 이날 오전 8시18분께 광주 서구 금호동 모 아파트 관사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빈소는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영결식은 27일 경찰청장장으로 진행된다.

[송시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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