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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 해서는 안될 일 |
2010년05월28일(Fri) |
| 전종학<광주 광산소방서> |
다급한 목소리에 새벽 공기를 가르며, 1분 1초가 아쉬워 부모의 마음처럼 때론 자식의 도리를 다하는 마음처럼, 우리의 손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등불이 되기 위해, 사고의 위협을 무릅쓰고 긴급한 싸이렌 소리와 가속 폐달을 힘주어 밟아 오늘도 구급현장에 도착하지만, 구급대원들에게 돌아오는 건 갖은 욕설과 폭행이 종종 일어난다.
근(近) 20여 년 간 119 구급대원으로써 온갖 생명의 위협이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오직 시민들에게 봉사와 희생 하나로 보람을 느끼며 우리의 가족처럼 마음을 절이며 구급활동을 해 왔지만, 가끔 있는 구급대원 폭행 사건은 전국에 있는 구급대원의 사기를 꺾어 버리는 행위이기에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지난 3년간 구급대원 폭행사건은 218건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접수된 건수만 218건이지 누구나 구급현장 활동을 하면서 머리채를 잡히거나, 한 두 대 정도는 맞아본 경험이 있고, 일일이 대응하면 동료들이 불편해져 쉬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구급대원 폭행은 숫자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폭행자 입건 조치는 218건 중 58건(26%)으로 법적 대응이 아주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폭행 피해 대부분은 음주 신고자(48.6%)와 환자 보호자(17%)에 의한 폭행이나 폭언, 위협 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은 폭행사건을 근절하기 위한 관련 법령을 정비해 정당한 사유 없이 구급 활동을 방해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구급차에 CCTV를 설치하고 녹음펜 등을 이용한 증거 확보에 주력하여, 구급대원 폭행 사건으로 공무집행 방해 행위가 드러났을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도록 형법의 공무집행 방해죄를 적용하여 구급대원 폭행 사건을 근절할 계획이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해야 될 일과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부모의 마음처럼 때론 자식의 도리를 다하는 마음처럼, 전국 곳곳에서 꺼져가는 시민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불철주야 발버둥을 치고 있는 대한민국 119구급 대원들에게 폭행은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중에 하나다.
폭행은 고스란히 가해자 자신과 가족, 국민들의 피해로 이어진다는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안전 대한민국을 위해!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봉사와 희생의 보람을 느끼며 자기 자신을 불태우는 대한민국 119구급대원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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