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량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급박한 상황이 어느 정도 인지 확신할 수 없다. 그러기에 항상 현장은 응급상황이라고 가정하고 신속하게 이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좁은 도로에 불법으로 주·정차한 차들 때문에 부득이하게 중앙선을 넘어 운행을 해야하고 양보하지 않는 앞차들을 우회하기위해 위험한 운행을 할 때가 부지기수다.
혹여 사고라도 나면 잘잘못을 따질만한 명백한 증거 자료가 없어 답답해 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에 순천소방서는 소방자동차 우선 통행을 방해하는 차량에 대한 영상자료를 확보하고, 출동 중 사고 발생시 영상과 속도 등 운행정보를 저장 할 수 있는 ‘블랙박스 장치’를 소방차에 설치하였다. 신속출동이 생명인 소방자동차가 교통량 증가와 불법 주정차 등으로 인한 통행여건의 열악함으로 현장도착 시간이 지연되고 있어 사회적, 경제적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원으로 블랙박스를 설치하였다.
그동안 현장 증거보전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소방차량 우선통행 위반자 처벌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블랙박스 설치로 위반사항 자료 확보가 가능한 만큼 고의적으로 소방자동차나 우선 통행을 방해하는 자는 강력하게 의법조치할 방침이라고 한다.
블랙박스라는 장치를 설치하기까지 ‘소방차 길 터주기’ 양보의식과 주·정차 질서 확립이 미흡한 시민의식에 안타까움을 감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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