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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저감을 위한 기초 |
2010년05월31일(Mon) |
| 김선배<광주 북부소방서장 > |
“기초부터 알기. 그것은 그레이엄 코치가 우리에게 준 커다란 선물이었다. 기초, 기초, 기초. 대학교수로 있으면서 많은 학생들이 손해를 보면서도 이 점을 무시하는 것을 보아 왔다. 당신은 반드시 기초부터 제대로 익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어떤 화려한 것도 해낼 수가 없다”. 랜디포시의 ‘마지막 강의’ 중의 일부이다.
소방방재청이 2010년을 ‘화재피해저감 원년의 해’로 정하고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한 후 전국 3만5천여 소방공무원들은 총성 없는 ‘화재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사건(192명 사망),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건(40명 사망), 부산 사격장 화재사건(15명 사망) 등 사소한 부주의와 방화로 인해 시작된 화재로, 많은 인명피해를 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화재로 인한 대형인명피해는 평소 예방과 실천으로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첫째, 자기 주변의 화재위험 요소가 무엇인지 수시로 확인하고 제거하는 생활을 습관화해야 한다. 가정에서 뿐 아니라 일터에서도 화재의 위험성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평상시 안전수칙의 생활화와 위험요인 제거로 화재를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화재에 대비해 소화기 사용법과 화재대피방법 등을 익혀두어야 한다.
둘째, 화재발생 후 5분이란 시기를 놓쳤을 경우 인접건물로의 연소 확대로 인해 대형화재를 유발할 수 있다. 화재현장까지 신속히 도착하여야만 대형화재를 막을 수 있다.
화재시 재난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협소한 도로에 양면 주정차 금지, 아파트 단지 내 소방차 전용주차선(황색선)설치 및 주차 금지, 긴급차량 통행시 좌·우측으로 피양, 소방용수시설 주변 5m 이내 주·정차 금지 등 기초질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비상구는 화재나 재난발생시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통로이므로 비상구를 폐쇄 또는 훼손하거나 주변에 물건을 쌓아두는 불법행위를 하지 말고 항시 비상구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작은 화재사고임에도 인명피해가 나는 이유는 비상구가 제 용도로 쓰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일에 있을 화재를 대비해 급히 대피할 수 있는 비상구는 항상 확보되어 있어야 하고, 평상시 대피훈련을 철저히 하여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끝으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이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안전은 결코 다른 사람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안전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화재를 비롯한 각종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소방관서의 노력과 역할도 중요하지만 각자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는 자발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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