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근무하는 곳은 전형적인 농촌으로써 현재 농촌은 모내기철이다. 이맘때가 되면 더욱 바빠지는 농촌은 활기가 넘치며, 여기저기서 연장을 들고 뜨거운 땡볕아래 땀흘리며 일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아무래도 부모님이 농촌에서 농사를 짓고 계셔서 그런지 다른 사람보다 농촌의 모습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예전엔 트럭보다 경운기가 더 많아 보였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의 눈부신 발전으로 경운기가 줄긴 했지만 아직도 상당수 농촌 어르신들은 경운기를 애용하고 있었다.
어렸을 때 논밭에서 경운기 적재함에 올라타 다니곤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땐 차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무서운 줄도 모르고 타고 다녔었는데 무사히 그 시기를 넘긴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경찰로 들어와 근무하면서 보면 경운기 적재함에 농부들이 소복히 앉은 채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바라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일하러 가는 사람, 장날 장보러 가는 사람 등등 경운기 적재함에 타고 가는 이유가 많기도 하다. 자신이 사고날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경운기는 자동차에 비해 안전성이 현저히 떨어지며 사고발생시 중상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더욱 안전운행을 해야한다. 경운기 운전시 자동차의 움직임을 충분히 확인하고 가장자리 차로를 이용해 안전하게 운행해야 하며, 경운기가 도로위의 특권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신호를 무시하며 중앙선을 침범하는 법규위반을 저질러서는 안되겠다.
특히 적재함에 인부들을 탑승시키는 행동은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경운기의 사용이 잦은 농번기, 방어운전과 안전운전을 병행한다면 대형사고 참사는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시골길을 지나가는 운전자는 농기계가 도로에 나타다면 여유있는 마음을 가지고 운전에 임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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