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무소속 후보간 대혈전 펼쳐져…초접전 지역으로 분류 ‘양측 긴장감 고조’
김선옥 “상승세 확산” vs 전주언 “압승 확실시”…최영호-황일봉 ‘서로 승리 자신’
광주지역 6·2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단연 광주 서구청장과 남구청장 선거다.
민주당 대 무소속 후보 간 대혈전이 펼쳐지고 있는 이들 두 지역은 민주당도 자체 분석결과 초접전지역으로 분류할 만큼 양측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무소속 후보 측은 민주당 중앙당이 최근 광주지역 기초단체장 선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위기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선거 막판 대세가 기울었다며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서구청장
김선옥 민주당 서구청장 후보 측은 선거 종반 본격적인 당 조직활동 등에 힘입어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거 초반 9%까지 뒤졌던 지지도가 지난 25일을 전후로 역전에 성공해 최근에는 두자릿수에 육박하는 오차범위 밖까지 격차를 벌렸다는 것이다.
김 후보 측은 무소속 후보의 선거법 재판에 따른 재선거 가능성으로 민심이 이반된데다 한나라당의 천안함 북풍에 맞선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며 압승을 자신했다.
김 후보는 호소문을 통해 “서구는 광주의 중심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서구, 자녀 교육시키기 좋은 서구, 어르신 모시기 편안한 서구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다”며 “상대 후보는 전무후무한 공무원 동원 관권선거 혐의로 인해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동정심에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주언 무소속 서구청장 후보는 20% 이상 격차로 압승이 확실시된다고 자신하고 있다.
최근 민주당 조사 결과를 예로 들어 두자릿수 이상 앞서고 있는데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서구지역 고정 지지층이자, 투표율이 높은 노장년층의 지지까지 합친다면 20% 이상의 압승이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전 후보는 호소문을 통해 “이번 선거는 향후 4년간의 서구를 이끌어 갈 능력있고 일 잘하는 구청장을 뽑는 중요한 행사이다”며 “민주당의 간판만 믿고 능력과 행정 경험이 전무한 후보를 선택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행복도시 완성을 위해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서대석 국민참여당 서구청장 후보 측은 민주당 대 무소속 구도로 진행돼 온 선거구도가 3강구도로 전환됐다며 후보 인물론에 대한 평가와 함께 20, 30대 유권자층이 결집될 경우 선거 막판 대역전극을 연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기수 민주노동당 서구청장 후보 측은 30년 이상 행정공무원 경력에 공무원 노조와 기아자동차 노조원, 서민층이 결집될 경우 두자릿수 이상 득표할 것이라며 지방의원 지지층까지 흡수할 경우 득표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구청장
최영호 민주당 남구청장 후보는 최소 15% 이상 큰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는 종합분석을 내놓았다.
무소속 후보자의 한계지지율이 35%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미 황일봉 후보의 현역 프리미엄을 넘어섰고, 7·28재보선이 예정돼 있어 민주당 결속력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천안함 사건으로 민주당 중심의 전통적 지지층이 모일 경우 선거 당일 사표방지 심리와 맞물려 10% 이상 지지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후보는 이 날 호소문을 통해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를 배신한 상대 후보측에 대해 비판여론과 함께 3선 거부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철저하게 준비하고 완벽하게 검증받은 후보를 선택하면 함께 웃고 함께 우는 구청장, 가장 인간적이면서도 열심히 뛰는 남구청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황일봉 남구청장 후보 측은 10%＋α 이상 차이로 압승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이미 10% 가까이 앞서고 있는데다 절대 지지층의 투표 성향을 감안할 경우 그 이상 표차를 벌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에 기대 선거를 치르려는 민주당 후보에 대한 역풍으로 지지율 차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황 후보는 호소문을 통해 “이번 남구청장 선거는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남구가 더 발전하느냐 아니면 퇴행하느냐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남구는 무소속 후보를 2번이나 당선시킨 자랑스런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정당이 아닌 인물 됨됨이로 지역의 참일꾼을 선택해 남구의 자존심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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