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6·2지방선거에서 나주시장에 당선된 민주당 임성훈 당선자가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지난 2일 치러진 6·2지방선거 나주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8년만에 자존심을 회복했다.
민주당 임성훈 나주시장 당선자(50)는 무소속 주향득(48), 이광형(55), 김대동(64), 최동원(43) 후보 등 4명을 물리치고 당선됐다.
나주는 전통적으로 무소속이 강세인 지역으로 민주당은 무소속 신정훈 전 나주시장에게 연이어 패배하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어왔다.
하지만 신 전 시장이 올해 초 직권남용 혐의로 낙마하면서 구심점을 잃은 무소속이 신 전 시장 부인인 주 후보를 포함해 후보가 4명으로 난립하면서 세력약화를 자초했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무소속 후보 단일화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나 단일화 방식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이후 여론조사와 거소자 투표 등의 잡음이 발생하면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른 무소속 합동 기자회견과 무소속대 민주당 합동 기자회견 등 외형적인 이합집산이 나타났다.
특히 선거운동기간 동안 비방과 흑색선전, 각종 고소고발이 난무해 정책선거는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분석이다.
또 반 민주당 정서가 아직까지 지역에 남아있다는 점도 임 당선자가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다.
나주 지역민들은 그동안 정파간 대립으로 빚어졌던 갈등과 반목을 치유할 수 있도록 모든 정치인들과 사회단체가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임성훈 민주당 나주시장 당선자는 3일 “시민과 함께하는 민생정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후보 4명을 물리친 임 당선자는 “어느 때 보다 시민의 관심이 컸던 선거였다”며 “이제 우리 모두가 가슴을 열고 손을 맞잡고 다음 세대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임 당선자는 “혁신도시와 영산강 개발이라는 커다란 국책사업을 기회로 삼아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사람이 모여드는 나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노인과 여성, 장애인과 이주민 등이 자신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평등과 복지의 나주를 추구하겠다”며 “우수 교육기관 육성과 교육지원 확대로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임 당선자는 “무엇보다 시민을 위한 봉사보다 권력의 연장과 세습에만 몰두하는 시정이 아닌 나주를 위해 시장과 공직자 모두가 소신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가라, 하지만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며 “이제껏 나주는 남들보다 빨리 가고 싶은 욕심에 상대를 끌어내리고 반목하는 과오를 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그동안의 정치적 반목과 갈등에 대한 반성을 촉구했다.
임 당선자는 “이제는 열린 마음으로 분열과 갈등의 시간을 끝내야 한다”며 “세력과 측근 정치에 줄서기를 강요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