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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전남도교육청 ‘당선 축하금’ 감사 착수 2010년06월14일(Mon)
사무관·장학관 이상 간부 50여명 대상 진상 파악
　교육청 간부들이 일종의 ‘당선 축하금’을 전달하려 했다는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 당선자의 발언과 관련, 교육과학기술부가 감사에 착수했다.

13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과부 감사관실 상시감찰팀의 과장급 1명을 포함한 4명이 15일부터 3일간 ‘당선 축하금’에 대한 감사를 벌인다.

감찰팀은 교육감 선거 전후로 장 당선자를 면담한 전남도교육청 간부들에 대한 명단을 파악하고 사무관과 장학관 이상 간부 50여 명을 대상으로 진상을 파악할 예정이다.

하지만 장 당선자가 이번 문제를 촉발시킨 만큼 장 당선자가 나서 문제의 축하금을 전달하려 한 간부를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교육청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축하금 전달 정황상 장 당선자와 간부 공무원만이 사건의 실체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교조 전남지부는 최근 성명을 통해 “전남도 교육청 간부들이 장만채 도교육감 당선자에게 돈봉투를 전달하려 한 것은 교육청의 오랜 관행으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취임 축하금 관행은 구성원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주범”이라며 “최근 여러 경로를 통해 전남지부에도 교육비리가 접수되고 있는데 이번 만큼은 교육비리의 근본을 파헤쳐 몇 십년간 썩은 고리를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당선자는 교육감 당선 후 “교육감 당선 전후로 도 교육청 몇몇 간부와 일부 교장이 속칭 ‘돈 봉투’를 들고와 거리낌없이 건네려고 해 정중하게 나무라며 되돌려 보냈다”고 밝혔다.

[김성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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