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가 내년 착공 예정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을 전면 재검토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강 당선자는 20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상고가 경전철 방식으로 추진되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보다는 시내버스 정책에 집중하는 것이 서민을 위한 교통정책이다”며 “10월 KDI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오면 도시철도 2호선 추진여부를 재검토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대해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현재 노선 확정 이후 국토해양부 승인신청 절차까지 밟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강 당선자는 “도시철도 1호선에 1조5천억 원이 투입됐지만 교통수송부담률은 당초 목표치 8%에 턱없이 못미치는 2.2%에 불과하고 1조9천억 원을 들여 지하철 2호선을 건설하더라도 수송부담률이 높아질지는 의문이다”며 “그 돈을 시내버스 정책에 투입,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하고 차량대수도 확대하는 것이 서민교통 정책에 더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강 당선자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지상고가 경전철 방식도 도시 미관상 좋지 않고, 지하로 건설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국비를 지원하는데 반대입장을 갖고 있다”며 “전임자가 추진해 온 것을 전면 백지화하는 것도 논란이 있는 만큼 KDI 예비타당성 조사결과를 본 뒤 재검토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은 참여자치21과 광주경실련 등 광주지역 일부 시민단체들이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반대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그러나 광주시가 지난 2월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 변경안’을 확정하고 국토해양부에 변경 승인을 신청해 놓은 현 상황에서 전면 백지화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이미 노선이 확정돼 각 지역별 이해관계가 첨예한 점을 고려하면 전면 재검토 여부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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