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공약사항이었던 상품거래소 광주 유치가 사실상 무산위기에 처해 지역내 반발이 커지고 있다.
2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정부가 별도의 상품거래소 설립 대신, 2012년 1월 부산에 있는 한국거래소(KRX) 산하에 금 거래소를 개설키로 함에 따라 상품거래소를 광주로 유치하려던 광주시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광주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농산물·원유 등 현물을 거래하는 ‘상품거래소’를 광주에 유치키로 하고 추진위원회와 태스크포스팀까지 구성해 전력을 기울여 왔으나 물거품 위기에 처했다.
정부는 2012년 금거래소를 도입한 뒤 2014년부터 원유와 석유, 농산물 등으로 취급 상품을 확대하고 2015년 이후 거래 실적 등을 고려해 별도의 상품거래소 설립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이 계획대로라면 상품거래소 광주유치는 물론, 2015년 이후 설립 자체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광주상공회의소 등 그동안 상품거래소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온 기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상품거래소 광주 설립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07년 11월 약속한 대선 공약이어서 ‘헛공약’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들이 일고 있다.
상품거래소 설립을 검토하게 될 2015년은 이명박 대통령 임기 이후이기 때문이다.
광주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대통령 공약사항이라 기대를 걸었지만 정부의 발표를 보면 애초부터 의지가 없었던 것 같다”며 “종합상품거래소 설립 검토시점을 2015년으로 잡은 것도 대통령 공약을 비껴가기 위한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 을)은 “세종시에 이어 ‘상품거래소 광주 유치’ 공약마저 지켜지지 않는다면 누가 대통령과 정부를 신뢰하겠느냐”라며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선물거래소 부산유치’ 공약을 이행했듯이,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광주에 상품거래소를 설립해 지역균형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국회 답변을 통해 “현재 시점에서 상품거래소를 설립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별도로 상품거래소를 설립하게 된다면 대통령의 공약을 배려하겠다”고 밝혀 2015년 광주 설립이라는 한가닥 기대를 남겨 놓고 있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