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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밝히는 도심속 번개 2010년07월03일(Sat)
광주·전남 호우 낙뢰피해 잇따라…주의보 해제
1일 새벽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기습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광주 남구 진월동 한 아파트 위에서 번개가 발생하고 있다.
　1일 새벽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기습폭우가 쏟아지면서 지하상가가 침수되는가 하면 낙뢰로 인한 화재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 8시44분부터 이날 새벽 6시까지 전남 담양 92㎜를 최고로 광주 61.5㎜, 화순 57㎜, 장성 50.5㎜ 등을 기록했다.

전날 밤부터 시작한 빗줄기는 새벽 1~2시 사이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다 다시 쏟아지기 시작했고, 새벽 5시께에는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 질 정도로 굵어졌다.

특히 취침시간대 쏟아진 이번 폭우는 천둥과 번개까지 동반해 시민들의 잠자리를 방해하기도 했다.

광주와 담양·장성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전날과 이날 새벽 내린 집중호우로 광주 동구 금남로 1가 지하상가 일부가 침수돼 소방차가 출동, 배수를 지원하기도 했다.

광주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께 동구 금남지하상가 주차장 일대에 빗물이 유입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펌프차 1대를 출동시켜 배수작업을 벌였다.

또 배수작업을 마친 같은날 새벽 5시께에도 금남지하상가 관리사무소 측으로부터 빗물유입 신고를 접수, 펌프차가 출동해 2차 배수 조치를 실시했다.

119 진압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붕괴사고가 났던 주차장 일대에 발목까지 물이 차오른 상태였으며, 주차장 내부에는 차량 10여 대가 세워져 있었다.

낙뢰로 인한 인명피해와 화재도 잇따랐다.

전남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8시50분께 신안군 압해면 분내리 염전에서 A씨(62)가 낙뢰를 맞아 숨져 있던 것을 아내(63)와 이웃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사고를 목격한 이웃주민은 “염전에서 배수작업 중에 A씨의 아내가 고함을 쳐서 가보니 A씨가 낙뢰를 맞아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숨진 A씨가 폭우 속에서 일을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날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광주 남구 백운동 한 사무실 계량기와 서구 벽진동 모 공장 배전시설이 낙로를 맞아 불에 타는 등 광주·전남 지역에 호우와 낙뢰로 인한 사고가 속출했다.

[오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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