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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조, 투쟁 본격화…9일 ‘노숙투쟁’ 2010년07월03일(Sat)
타임오프제 반발…사측 특별 단체교섭 거부
　기아자동차 노조가 2일부터 노조 전임자의 임금지급을 제한하는 타임오프제의 본격적인 제도 무력화에 나선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29일 열린 쟁의대책위원회 1차 회의를 통해 오는 16일까지의 투쟁 전술 계획을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결정된 노조측의 투쟁 계획에 따르면 우선 기아차 노조는 2일 화성공장 중식집회를 시작으로 5일 소하공장, 7일에는 광주공장에서 각각 중식집회를 벌인다.

또 9~10일에는 노조 전임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사측의 성실교섭 촉구를 위한 양재동 노숙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며, 12~16일까지는 판매/정비 합동결의대회을 가질 예정이다.

김성락 기아차 지부장은 이날 쟁대위 회의에서 “현장을 하나로 묶고 여유로움이 있어야 질기게 투쟁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조합원들의 결의를 다졌다.

한편 기아차 사측은 지난 29일 노조에 7월 2일 소하리공장 종합사무동에서 전임자 급여 및 타임오프제도 관련 제반 사항을 논의하자는 특별 단체교섭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이와 함께 사측은 특별 단체교섭에서 전임자 관련 사항 논의가 종결되는 즉시 조합원들의 임금 및 근로조건에 관한 2010년 단체교섭을 개최할 것을 노조에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사측의 특별 단체교섭 요구에 대해 “일정부분 진정된 부분이 있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사측의 특별 단체교섭 요청은 책임회피일 뿐”이라며 거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양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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