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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섭 전 여수시장 2주째 잠적 2010년07월05일(Mon)
신변 이상설·해외 도피설 제기
　임기 종료 후 자연인 신분으로 경찰에 자수할 것으로 예측됐던 오현섭 전 전남 여수시장이 2주째 잠적하고 있어 신변 이상설과 해외 도피설이 제기되고 있다.

4일 경찰청 특수수사과와 여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오 전 시장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곡성, 구례 등지를 확인했으나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다.

또 기독교 신자인 오 전 시장이 종교시설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돼 광주와 전남 지역 종교시설을 탐문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당초 오 전 시장의 잠적 초기 경찰 안팎에서는 수사 강도와 처벌 수위 등을 낮추기 위해 현직 시장 신분을 벗은 뒤 자연인 신분에서 자진 출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퇴임 이후 이날까지 모습을 나타내지 않자 일각에서는 신변 이상설과 해외 도피설이 제기되고 있다.

변호인 등과 법적 대응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했던데다 명예를 버리면서까지 장기간 잠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변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바다를 끼고 있는 여수에서 시장을 지낸 경험상 어선 등을 이용해 해외로 도피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설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 전 시장이 아직은 국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갖가지 억측이 떠돌고 있으나 현재로써는 소재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고 말했다.

[여수=김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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