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일선 지자체가 장수노인에게 지급하는 이른바 ‘장수수당’을 잇따라 신설하고 있으나 그 액수나 지급대상에는 큰 차이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순천시의회는 지난 9일 임시회에서 주민등록상 만 100세가 되는 노인에게 ‘백세수당’ 100만원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장수수당 지급 조례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지난해부터 90세 이상 노인에게 월 3만원씩 지급해 왔던 장수수당을 확대지급 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나주시의회도 최근 만 99세 이상 노인에게 월 10만원씩의 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의 장수수당 조례를 제정했다.
또 보성군은 90세 이상 장수노인에게 월 5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여수시(100세 이상은 20만원)와 광양시, 구례군, 화순군, 등은 85세 이상 노인에게 월 3만원씩을 각각 지급하고 있다.
강진군과 함평군도 90세 이상 노인에게 월 3만원씩의 장수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나머지 도내 시·군들도 장수수당 지급을 검토하거나 준비중에 있다.
이는 고령화시대를 맞아 지역민들에게 경로효친 사상을 심어주고 노인들의 건강장수를 기원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자체는 수혜 대상자의 나이를 지나치게 높이거나 금액을 낮게 책정해 ‘생색내기용’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또 장수의 기준이 각 지자체 재정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전남노인회 관계자는 “노인들에게 장수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우리의 미풍양속상 바람직한 일이다”며 “하지만 재정여건을 이유로 수혜 노인들의 나이를 너무 높게 잡거나 금액을 턱없이 낮추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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