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광주시장 직무 인수위원회가 광주·전남 지역의 뜨거운 감자인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 대신, 국제선 재취항을 공식 거론해 이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인수위원회가 최종보고서를 통해 확정한 민선 5기 100대 과제에는 ‘광주공항 국제선 재취항’이 포함돼 있다.
이는 강운태 광주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광주공항 국제선의 무안공항 이전 이후 오히려 무안공항 국제선 기능이 약화돼 광주권의 산업경제와 관광분야에 부정적 영향이 초래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글로벌 국제교류시대, 호남권 녹색성장 거점도시로서 광주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광주공항의 국내선 기능 존치와 함께 국제선 기능확보가 필요하다고 인수위는 진단했다.
광주공항 국제선 재취항은 무안공항과 중복되지 않은 국가 노선을 대상으로 하되, 국토해양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국제선 취항 타당성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강 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수위의 100대 과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이 달 중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라고 관련 실·국에 지시해 조만간 이 문제가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광주공항 대책 태스크포스팀이 구성돼 광주공항 이용객 변화 및 영향 분석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국내선 존치와 국제선 재취항을 포함한 광주공항 발전계획이 구상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측 관계자는 “광주공항의 국제선 재취항을 통해 글로벌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고 광주권 국제교류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 개최에 따른 교통서비스 제공으로 광주권의 대외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만들기 위한 국토해양부와 전남도의 계획과 전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전남도는 호남고속철도 완공을 앞두고 광주공항의 국내선을 하루속히 이전하고 신규 국제노선을 투입해 무안공항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에도 광주 지역 일부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국제선유치추진위’가 구성되는 등 광주공항 국제선 재추진 논란이 야기돼 전남 지역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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