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광주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바람직한 야구장 건립방안 모색을 위한 시민공청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이 바람직한 야구장 건립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광주 야구장 건립은 “도심재생을 위한 도시 균형발전의 토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시는 6일 오후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바람직한 야구장 건립방안 모색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갖고 바람직한 야구장 건립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노경수 광주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광주시는 지난 20년간 외부의 인구유입이나 기업유치가 저조한 상태에서 상무지구를 비롯해 외곽지역의 신시가지 개발에 치중했다”며 “신시가지의 번성으로 도심지역의 상주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고령화 현상도 심각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문제의식을 토대로 민선 5기의 도시개발 정책은 도심재생을 통한 도시 균형발전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도심공동화가 심각한 현실에서 야구장 등 공공시설이 외곽으로 이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오미덕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야구장 신축계획이 시민의견 수렴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되면서 지역사회 갈등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오 처장은 “야구장의 노후화에 따른 새로운 야구장 건립 필요성은 동의하지만 일방적인 돔구장 건립계획 발표로 지역사회에서 논란과 갈등이 증폭돼 지역 민주주의가 퇴행했다”며 “결국, 사업자가 사업계획서 제출을 포기하면서 사회적 갈등만 초래한 채 야구장 건립이 무산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야구장은 관객의 편의와 야구의 사회적 역할 변화를 담아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며 “건립형태는 개방형 야구장이 바람직하고 시민여론 수렴 및 사업추진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기폄 기아팬클럽 회원은 ▲2만5천석 이상의 야구장 건립 ▲무등경기장 경계를 침범하지 않는 비대칭 관중석 건립방안 고려 ▲시민들이 언제나 찾을 수 있는 공원 같은 야구장 ▲좌석간격 및 차별화된 좌석 등 편의성이 강조된 좌석건립 ▲타이거즈 마케팅 활성화 등을 요구했다.
김응식 조선대 체육대학 교수는 “많은 체육인은 돔구장 반대여론이 급증하면서 개방형 구장 전환이 상식적이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기존 부지 이용시 주차장 확보와 진입로 확충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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