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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윤봉근호 ‘출범’ 2010년07월07일(Wed)
의장단 선거·개원식 갖고 본격 의정활동 돌입
초선의원들 ‘싹쓸이’ 예상…기대·우려 ‘교차’
윤봉근 의장
　제6대 광주시의회가 6일 의장단 선거와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사실상 초선의원이 의장단을 차지하고 향후 상임위원장단까지 ‘싹쓸이’할 것이 예상되면서 제6대 의회에 거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특히 윤봉근 의장체제를 이끌어 갈 초선의원들의 행보에 따라 의회의 위상이나 역할이 달라질 것으로 보여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6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이 날 제6대 광주시의회 원 구성을 위한 의장단 선거 결과 전반기 의장에 윤봉근 의원(민주·광산1)이 선출됐다. 또 제1부의장에 정현애 의원(민주·비례), 제2부의장에 이은방 의원(민주·북구6)이 각각 선출됐다.

윤 의장과 이 부의장은 초선이고, 정 부의장의 경우 지난 4대 의회때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경력이 있지만 임기를 마치지는 못했다.

또 12일과 16일 선출하게 될 5개 상임위원장 직에도 의장선거에 나섰던 다선의원들의 출마가 봉쇄돼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모두 사실상 초선 의원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초선들의 약진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무엇보다 변화와 개혁에 거는 기대만큼은 크다. 지난 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고사하고, 이른바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는 점에서 새로운 의회에 변화의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윤봉근 의장을 비롯한 초선의원들도 의회 개혁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또 상당수 초선의원들이 대학 운동권 출신의 진보성향이라는 점에서 집행부와의 관계도 우호적이기 보다는 긴장관계가 예상된다.

초선의원 답게 새바람을 일으킬 것인지, 이들의 역할에 따라 광주시의회의 위상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초선의원들의 행보에 우려감을 나타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의장단 선거과정에서도 이런 우려스런 행태는 여실히 드러났다. 윤봉근 의장 체제를 이끌어 ‘주류’로 분류되는 초선의원들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사상 유례없이 비례대표 의원을 제1부의장으로 선출한 것이나, 부의장 선거 과정에서 표의 흐름이 눈에 띄게 두드러진 것도 이를 반증한다.

1차 부의장 선거에서 비례대표 정현애 의원에게 쏠렸던 16~17표가 2차 투표에서는 이은방 의원에게 그대로 흘러갔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의장을 만들었던 주류 측이 일단 정 의원을 1부의장으로 뽑고 2차 투표에서 이 의원을 끌어 안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흐름은 상임위원장단 선거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들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동당 한 의원은 “의장단 선거과정이 너무 티가 난다”며 “앞으로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초선의원들에 대한
우려는 향후 의회 운영과 관련해서도 제기된다.

초선의원들 중에는 구의원이나 교육위원을 지낸 경력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지만, 의장단 또는 상임위원장으로서의 무게감은 예전보다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다선의원들을 비롯한 비주류측과의 역학구도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의장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 상당수(최소 3표 이상)가 윤 의장 대신 기권 또는 민노당 강은미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되는 것도 이와 맥을 함께 한다.

비주류 측의 분명한 의사표시였다고 해석되기 때문이다.

또 민주노동당과 진보 성향 교육의원들과의 관계설정도 의문이다. 이들이 비(非)민주당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시의회는 역대 의회에서 볼 수 없을 만큼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선 주류 측이 이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향후 광주시의회 운영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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