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수협이 2005년 보성군수협을 합병할 당시 보성군수협에서 어업용 면세유가 대량 불법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
12일 고흥군수협에 따르면 2005년 10월 자금운영 부실로 파산한 보성군수협에 대해 어업권을 인정하고 기존 조합원들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합병했다. 하지만 합병 과정인 2005년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에 걸쳐 어업용 면세유 공급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불법유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한 어민은 2005년 9월에 한달 평균 면세유 사용량인 1천ℓ보다 배가 많은 2천ℓ를 공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어민도 같은 기간에 면세유 사용량 평균치인 3~4천ℓ보다 배가 많은 7천600ℓ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같은 면세유 공급량의 증가는 고흥군수협이 보성군수협을 흡수한 2005년 10월부터 다시 큰폭으로 감소했으며, 면세유 위탁대행주유소 재선정 기간인 2006년 8~9월 사이에도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특정 기간에 면세유 공급량이 기형적으로 증감한 것으로 미뤄 고흥군수협은 내부 직원과 위탁대행주유소 또는 어민들이 결탁해 면세유를 불법유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당시 면세유 공급업무를 담당한 한 관계자는 “당시 공급량에 큰 차이가 난 것은 전어 조업철과 관계가 있다”며 “수협은 자체 공급기준에 따라 조합원에게 면세유를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고흥군수협 차종훈 조합장은 “최근 보성군수협 흡수 당시 면세유가 불법유출된 정황이 포착돼 내부감사에 착수했다”며 “불법사항이 적발될 경우 관계자들을 형사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1.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