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F1 코리아그랑프리 대회’ D-100일을 맞아 대회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17일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도로에서 열린 성공개최 기원 행사에서 레이싱걸들이 슈퍼카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리아 F1(FORMULA1) D-100일을 맞아 17일 광주 도심이 슈퍼카와 튜닝카의 육중한 배기음으로 뒤덮였다. 황소울음을 연상케 하는 드리프트 차량의 배기음도 굵은 빗줄기를 뚫고 우렁차게 퍼졌다.
낮 12시부터 광주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 대규모 카퍼레이드에는 아우디 슈퍼카를 비롯해 국내·외 튜닝카, 후륜 구동 고급 스포츠카 등 영화나 오토쇼에서나 봄직한 멋들어진 차량 30여 대가 등장했다.
500여 시민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슈퍼카와 튜닝카에서 뿜어져 나오는 육중한 배기음과 카레이서들의 환상적인 드리프트 시범을 지켜보며 연신 탄성을 내질렀다.
주말을 맞아 가족끼리 연인끼리 도심을 찾은 시민들은 카퍼레이드가 시작되자 박수갈채를 보내는가 하면 슈퍼카를 배경으로 삼삼오오 사진을 찍는 등 레이싱 향연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박상은씨(48·여)는 “슈퍼카를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니 생소하면서도 무척 신기하다”며 “일종의 카리스마 같은 게 느껴진다”고 좋아했다.
대한핫로드연합 강재희 대표(37)는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F1을 100일 앞두고 레이싱와 튜닝카의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F1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같은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F1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퍼레이드에 참가한 차량들은 금남로를 출발, 국도를 타고 전남 나주, 영암을 거쳐 목포 하당 평화광장까지 대규모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휴일인 18일에는 목포 옥암지구 서해해양경찰청 앞 1km 직선 구간에서 100km 일반도로에서는 볼 수 없는 드레그 레이싱을 선보였다.
국내 경주용 차량 250대가 참가했으며, 2차례의 예선경기와 1차례 결승 레이싱이 차례로 진행됐다.
F1조직위원회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F1을 축제 분위기로 이끌어 국민적 관심을 끌어 모으는 도화선이 됐으면 좋겠고, 아울러 광주·전남이 레저스포츠와 어우러진 첨단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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