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표될 예정이었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 방식이 오는 21일께 발표될 전망이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할 보존방안과 5월단체 등이 요구해 온 방안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19일 오전 간부회의를 통해 “지역 내 갈등요소였던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 방식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21일께 확정 발표할 것이다”며 “더이상의 갈등 요소 없이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공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방식은 문광부와 5월단체가 1년3개월여 동안 ‘보존’과 ‘철거’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 지난해 9월 부분보존에 합의한 이후 문광부측이 검토해 온 사안이다.
강 시장은 “국회의원 재직 시절 역사성이 있는 건물은 최대한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당선자 시절 유인촌 문광부 장관을 만나 광주시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었다”며 “광주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옛 전남도청 별관을 최대한 보존해야 하고 그 공간은 ‘소통’과 ‘보존’의 두 개념이 공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이 설계자 측과 충분히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오늘 내일 설계자문단의 최종 점검을 거쳐 확정발표될 것이다고 강 시장은 밝혔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은 당초 지난달 도청별관 보존 방식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5월 문화전당 주변 지반 붕괴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발표 일정을 연기했었다.
이는 별관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최하위 등급인 ‘E급’을 받은 바 있어 지반 붕괴사고에 따른 안전 문제를 재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단은 도청별관 보존 방식이 결정되면 기획재정부와 광주시 등 협의를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수립, 문화전당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문광부가 제시할 보존방식이 기존 5월단체 등이 요구해 온 방안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의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복수의 광주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문광부 안은 옛 도청별관을 55% 가량 보존하되, 원형과는 상관없이 건물 일부를 철거하는 방안인 반면, 5월단체 등이 요구해 온 보존방안은 건물 절단 없이 원형을 살리되, 그 안에 게이트를 뚫어 소통하자는 안이라는 것이다.
또 강 시장이 두 가지 방안 사이에서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문광부가 발표할 보존방안을 둘러싸고 또다시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당초 올해 5월 준공 계획이었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랜드마크 논란과 옛 전남도청 별관 갈등으로 준공시기가 2014년으로 연기됐으며 최근 강 시장이 5개 전당 시설 가운데 일부가 2012년 준공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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