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부경찰서는 12일 동사무소 직원이나 자원봉사자 등을 사칭, 노인들의 집에서 금품을 훔친 고모씨(29)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고씨는 지난 9일 오전 11시께 광주 서구 양동 이모씨(69·여) 집에 찾아가 ‘모 복지회관 자원봉사자’라고 속여 접근한 뒤 이씨가 화장실을 간 틈을 타 전기장판 밑에 있던 현금 34만원을 훔치는 등 동사무소 직원·자원봉사자 등을 사칭해 4차례에 걸쳐 절도·사기 행각을 벌여 18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고씨가 소지하고 있던 수첩에 전남 목포·신안·광주지역에 거주하는 노인 120명의 명단과 은행계좌번호가 적혀있고 타인 신분증 14장을 소지한 점을 미뤄, 고씨가 노인들을 상대로 상습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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