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예상됐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옛 전남도청 별관의 보존방식 발표가 이달 말께 이뤄진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단장 이병훈)는 20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옛 도청별관 보존방식에 대해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강운태 광주시장은 추진단 측이 21일 도청별관 보존방식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으나 최종 의견조율의 필요성 때문에 일주일 가량 연기됐다.
추진단이 발표할 보존방식이 그동안 5월단체 등에서 요구해 온 ‘게이트 방식’이 아닌, 옛 도청별관을 55% 가량 부분보존하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추진단은 옛 도청별관 4층 건물 54m 가운데 30m만 보존하고, 1층에 피로티(통로형) 공법을 도입하는 방안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옛 전남도청 별관문제 해결을 위한 10인 대책위’와의 합의정신을 존중해 아시아문화전당 전체기능 및 5·18사적지가 갖는 상징성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구조보강과 부분보존을 전제로 설계(안)을 준비해 왔다”며 “문화전당설계자문위와 문화중심도시조성위의 전문적 검토과정을 거친뒤 5·18 3단체 등 광주지역 시민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이달 말께 최종 제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도청별관 보존 방식이 확정되는 대로 기획재정부와 광주시 등 협의를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수립, 문화전당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5·18사적지 원형보존을 위한 광주·전남시도민대책위원회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의 옛 전남도청 ‘절반 철거안’과 관련, “그동안의 합의정신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다”고 반발했다.
대책위는 이날 논평을 통해 “추진단의 최종 입장이 다음 주께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절반 철거는 광주시민의 자긍심이자 세계적 자랑인 5·18 사적지를 온전히 보존해야 한다는 시민의 여론과 합의정신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책위는 “사적지의 존폐 문제로 인한 갈등으로 또 다시 지역사회를 혼란에 빠트리는 상황은 아무도 원치 않는다”며 “문광부와 추진단이 또 다시 혼란을 야기하며 아집을 부린다면 광주시민들의 분노를 살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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