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시의회 사이에 정면충돌 양상을 보였던 ‘광주시의장 폐회사 발언 갈등’이 소강국면에 접어 들었다.
광주시의회 이춘문 운영위원장은 22일 “의원총회를 통해 집행부 측에 공식사과와 해명, 책임자 조치,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해 놓은 만큼 일단 27~28일께까지는 기다려볼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 소속인 광주시장과 시의회 의원들 사이의 갈등이 자칫 7·28 광주 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강운태 광주시장이 지난 21일 간부들에게 한 발언은 결코 만족할만한 유감표명 수준이 아니다”며 “집행부 측에 공이 던져진만큼 어떤 형태로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7~28일께까지 구체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을 경우 의원총회 등을 통해 대응수위를 높이고, 가능하면 9월 시의회 등에서 문제삼을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또 “강 시장이 본회의나 기자회견 등 공개석상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어렵다면, 의장단과의 면담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화해하는 모습이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며 “집행부와 의회 사이의 새로운 관계정립을 위해서도 필요한 과정이다”고 밝혔다.
다만 윤봉근 의장 폐회사에 대한 반발로 비롯된 이번 갈등사태가 ‘기싸움’이나 ‘끝장보기’로 비춰지는 것은 경계했다.
이 위원장은 “의회에 대한 집행부 간부들의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비판과 견제라는 본연의 업무를 하기 위한 관계설정이 필요하다는게 의원들의 공통된 인식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갈등사태는 윤봉근 의장이 지난 20일 제190회 임시회 4차 본회의 폐회사를 통해 “최근 상무소각장 이전과 도시철도 2호선 재검토 등 굵직한 지역현안 사업들이 충분한 사전검토와 의견수렴 절차 없이 일방적이고 임기응변식으로 발표돼 아쉽다”고 밝힌데 대해 광주시청 간부진이 반발 보도자료를 내고 시의회가 다시 반박성명을 채택하면서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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