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는 집을 나와 거리를 떠돌며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가출청소년 이른바 거리의 청소년이 늘고 있다.
현재 가출청소년 수는 경찰관서에 신고된 것만 1만3천여명이며 청소년단체 및 전문가들은 실제로는 약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가출청소년의 절반이상이 13세이하이며 가출기간 역시 점차 길어져간다는 점이다.
이에 우리는 청소년들의 가출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이를 해결할 대책 마련 또한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해 청소년단체에서 가출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시적인 충동이 27%로 가장 많았고 가정문제와 학교에 대한 싫증이 뒤를 이었다고 한다. 결국 집과 학교 등지에서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의지할 곳이 없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사회가 가출청소년에 대해 따뜻한 눈길과 그들이 갖고 있을 고민을 이해하려 들지 않았던 점도 가출청소년이 늘어난 이유일 것이다.
이제는 가출청소년 문제를 당사자의 문제로만 여길 수 없다. 거리로 내몰린 청소년들이 거리에서 생활을 할 경우 무전취식이나 노숙을 하게 되면서 범죄나 폭력 등 사회악에 무방비 상태로 각종 위험상황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현재 가출청소년 재활을 위한 보호시설로 전국 각지에 쉼터가 운영되고 있다지만 10만명을 소화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 또한 청소년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상담하고 함께 아파할 수 있는 가출 예방프로그램 개발과 가정의 울타리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더불어 청소년 문제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 지원책 마련과 이들이 가정이나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맞춤식 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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