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하고 밝은 주말 드라마다. 기존의 주말극이 가족 안에서 얽혔다면 글로리아는 네 명 청춘남녀들의 사랑 이야기다.”
MBC TV 새 주말드라마 ‘글로리아’가 이번 주 출발한다.
김민식(42) PD는 “글로리아의 식구들은 혈연으로 얽힌 것이 아니라 나이트클럽이라는 한 공간을 공유한다”며 “밝고 따뜻한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달동네 가난한 사람들의 어둡고 우울한 이야기가 아니다. 가진 것은 없지만 그래서 자기에게 있는 작은 재능에 매우 감사해하면서 살아간다.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다.”
정지우(44) 작가는 촌스러운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 “항상 드라마를 쓸 때 같은 생각을 한다. 너무 트렌디하고 재미있고 근사한 드라마보다는 그냥 어머니가 보기에 즐겁고 만족스러운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주인공 ‘나진진’ 역을 배두나(31)가 맡았다. 아주 활동적, 적극적, 낙관적인 캐릭터다.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살다 늦은 나이에 가수를 꿈꾸게 된다. 배두나는 “사실 내 성격은 활동적인 편이 아닌데 배역과 성격이 달라 조금 힘들긴 하다”며 “몸도 많이 쓴다. 이천희와 매일 때리고 맞는데 처음엔 아프다 이젠 좀 단련됐다”며 웃었다.
노래가 걱정이다. “정말 노래를 잘해야 하는 역인데 솔직히 노래를 잘 못해 민폐를 끼칠 것 같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도록 노력해서 만드는 것이 진짜 배우라고 생각한다. 나진진은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역할이다.”
이천희(31)는 ‘허당’ 이미지가 걱정이다. “사실 그렇게 안 엉성한데 예능 프로그램(패밀리가 떴다)이 그렇게 만들었다”며 “몸도 키우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분은 사실 작가도 걱정했다. 정 작가는 “패떴에서 이천희를 처음 보고 ‘하동아’ 캐릭터가 ‘동네바보’로 비춰지진 않을까 걱정했다. 실제로 몰아붙이기도 했다”며 “하지만 필름을 보고 안심했다. 하동아라는 인물은 꼴통, 양아치이지만 ‘사내’다. 이천희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소이현(26)은 처음으로 청순가련한 배역을 따냈다. 자신의 성격과는 사뭇 다르다. “그동안에는 털털하고, 전문직을 가진 여성을 주로 맡아왔다”며 “실제 성격도 털털하다. 지금은 차분해야 하는 캐릭터라 톤 등을 다운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짧고 붙는 것보다는 하늘하늘한, 무릎 아래를 드러내지 않는 패션을 선보이게 된다.
글로리아는 나이트클럽을 배경으로 청춘남녀들의 사랑, 우정, 꿈을 그려낸다. ‘민들레 가족’ 후속으로 31일 오후 7시5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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