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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타를 쳐도 좋아” 2010년08월04일(Wed)
‘필드 복귀’ 앤서니 김 “출전 만으로도 기쁘다”
　엄지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3달여 만에 필드로 복귀하는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에게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분명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이번 주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82명 가운데 대회 개막을 가장 기다리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 대회는 컷 탈락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이상 4라운드를 모두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앤서니 김은 4일(이하 한국시간)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4일 동안 110타를 친다고 해도 만족스러울 것 같다. 한동안 오래 골프를 치지 못했기 때문에 출전한다는 것 만으로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앤서니 김은 ‘혼다 클래식’에서의 2위를 시작으로 ‘셸 휴스턴 오픈’ 우승, ‘마스터스 토너먼트’ 3위 등 무서운 기세로 지난해의 부진을 떨쳐냈다.

하지만 한창 물 오른 실력을 발휘하고 있던 중 앤서니 김은 부상의 조짐을 느꼈고, 미래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올 해 라이더컵에 출전할 수 있을 지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위험은 있었지만, 그는 더 멀리 바라보는 혜안을 발휘했다.

수술 후 회복의 시간을 가 필드 복귀를 앞둔 그는 “라이더컵에 출전할 수 있을 거라고 100% 확신한다. 더욱 노력할 시간이 왔다”고 강한 의지를 다졌다.

수술 전 2위였던 라이더컵 순위가 5위까지 내려앉은 앤서니 김은 “기분이 썩 좋지는 않지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한편, 앤서니 김이 복귀전을 치르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은 5일 밤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70·7400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선수들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상금랭킹 상위권 선수,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최경주(40)와 양용은(38)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게 됐다.  <뉴시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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