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시의회 사이에 정면충돌 양상을 보였던 ‘광주시의장 폐회사 발언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강운태 광주시장과 윤봉근 시의회 의장은 4일 오후 광주시 내 한 음식점에서 부시장과 부의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만찬회동을 갖고 ‘폐회사 발언 갈등’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뒤 건강한 동반자 관계를 만들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날 만찬에 앞서 배포한 공동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시의회 의장의 폐회사 발언 중 ‘일방적 임기응변식’ 표현과 관련해 집행부 일부 간부진들의 과잉반응으로 시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송구스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집행부는 또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를 존중하고 지역현안사업에 대해서는 의회의 제안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광주시의회가 ‘폐회사 발언 갈등 사태’와 관련해 집행부 측에 요구한 공식사과와 해명, 책임자 조치, 재발 방지 대책 등 4개 항에 대한 답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시의회는 공동명의 보도자료를 통해 시정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감시, 건강한 협력을 통해 광주 발전과 시민의 복지 증진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측은 또 “이번 일을 교훈삼아 시의회와 집행부가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어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 건설의 양 수레바퀴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며 “시민들도 광주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시의회와 집행부의 진정성을 깊이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양 측은 이 날 보도자료 문구를 둘러싸고 수차례 줄다리기를 벌이는 등 막판까지 진통을 빚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윤봉근 의장의 폐회사 발언으로 촉발된 광주시와 시의회의 갈등 사태는 15일여 만에 일단 해소됐다.
광주시와 시의회 관계자는 “시장과 시의장이 자연스럽게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모든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며 “양 측이 상생하는 관계를 만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갈등 사태는 윤 의장이 지난달 20일 제190회 임시회 4차 본회의 폐회사를 통해 “최근 상무소각장 이전과 도시철도 2호선 재검토 등 굵직한 지역현안 사업들이 충분한 사전검토와 의견수렴 절차 없이 일방적이고 임기응변식으로 발표돼 아쉽다”고 밝힌데 대해 광주시청 간부진이 반발 보도자료를 내고 시의회가 다시 반박성명을 채택하면서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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