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지키기 광주·전남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5일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광주호 둑높임 사업 때문에 가사문학의 산실 광주 북구 충효동 일대가 수몰 위기에 처해 있다”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광주호 호수생태원에서 ‘광주호 2.6m 둑높임 사업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농어촌공사는 가뭄과 홍수를 대비하기 위해 저수지의 둑을 높인다고 하나 광주호 일대는 가뭄과 홍수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시민행동은 “광주댐 사업은 둑을 높여 현재의 저수량(2만890㎡)을 2만6천530㎡까지 늘리려는 것”이라면서 “둑이 높아지면 광주호의 평균 수심이 지금보다 2.57m 가량 더 깊어지며, 이로 인해 탐방객이 줄을 잇는 광주호 주변 가사문학권과 생태호수원, 도로, 농경지 등이 수몰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1976년 광주댐 건설로 자미탄, 노자암, 석병풍과 학산리 마을이 수몰됐다”며 “지역 본연의 모습을 문헌을 통해 유추할 수밖에 없는 이 같은 상황에 40여 년이 지난 지금 시가문화권 일대가 또다시 훼손될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사업은 영산강 상시 수심을 5m 이상 유지해 배를 띄우고, 수상레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영산강 유역의 댐과 저수지에 물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의도의 일환이다”고 주장했다.
시민행동은 “농어촌공사는 타당성 없는 4대강 사업을 위해 추진하는 둑높이사업 대신 기존 저수지의 안정성 보강 등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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