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5일 오후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해단식 및 환영오찬을 가졌다. 최인철 감독과 코칭스탭, 선수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3위에 오른 한국 대표팀이 해단식을 가졌다.
최인철 감독(38)이 이끄는 U-20 여자 대표팀은 5일 낮 12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대한축구협회(KFA·회장 조중연·이하 축구협회)가 주관한 해단식 겸 환영오찬에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 회장을 비롯한 축구협회 관계자 및 선수단과 가족 등 100여명이 참가, 성황을 이뤘다.
최태열 선수단장의 귀국보고 이후 단상에 오른 21명의 선수들은 이날 자신들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기자들의 플레시 세례와 박수소리에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웃음을 되찾았다.
최태열 단장은 “대회 기간동안 많은 시련과 기쁨이 교차했다. 선수들이 여자축구 발전이라는 신념을 갖고 뛰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평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최인철 감독은 “지난 2008년 8월 25일부터 U-20 대표팀을 지휘했는데, 벌써 2년이 흘렀다. 세월이 유수처럼 흘렀지만 행복하다”고 3위의 성적을 거둔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수단 대표 자격으로 나선 주장 김혜리(20·여주대)는 이번 성과가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대회 전 독일로 출국할 당시 공항에 한 명의 팬, 취재진도 나오지 않아 조금 섭섭했다”고 고백한 김혜리는 “관심을 못받았다는 소외감도 들었지만, 오히려 오기가 생겼다. 귀국시에는 관심을 받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밝히며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했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에게 주어지는 실버슈과 우수선수상인 실버볼을 차지한 지소연(19·한양여대)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만족스럽다.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조 회장은 “향후 여자축구가 월드컵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팬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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