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4일자로 본보에 전남 순천 매산여고 한문교사가 직접 저술한 부교재를 학생들에게 직접 판매한 것과 관련 내용이 보도된 후 말썽이 확산되고 있다.
보도와 관련 충분한 조사가 시행돼야 함은 당연지사임에도 불구하고 감독기관인 전남도교육청에서는 “나 몰라라”하며 늑장 대응으로 일관,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민원을 무시한 배짱 행정을 하고 있다는 충격과 동시에 학부모들의 원성 또한 이만저만 아니다.
이 때문에 지난 중간고사 한문 시험에는 학생들에게 판매한 부교재 속의 내용 중 40%이상의 문제가 출제되어버려 학부모들은 또다시 원성을 높이며 “어처구니 없는 처사”라며 교육당국을 비난하고 있다.
이에 민원인 유모씨(59) 등은 전남도교육청 행정을 “복지부동 자세”라며 “민원이 처음 발생했을 때 도교육청이 적극 대처했더라면 반복된 민원이 발생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학부모나 순천시내 서점가에도 피해가 없었을 터인데 안일하고 무성의한 교육청의 늑장 대응이 일을 확대시켰다”며 질타했다.
이들은 또 “교사 자신이 저술한 부교재를 학생들에게 직접 판매 하면서 발생된 이익금이나 부가가치세 등 세금 문제도 도덕적으로 청렴해야 된다”면서 “이는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민원이 제기되자 전남도교육청 당국은 뒤늦게서야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교사가 잘못을 시인했다”면서 “2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해당 교사에게 주의, 경고 처분을 내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전남도교육청은 “이번 사례와 유사한 민원이 재발되지 않도록 도교육청 산하 전 학교에 공문 발송을 통해 조치하겠다”고 밝혀 말썽 많은 학교 부교재 판매 관련 민원이 근절될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부교재는 학교 운영위원회의 승인 이후 판매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교사는 이같은 절차도 없이 미리 판매해 지난 3월말에 완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4월 16일자로 뒤늦게서야 운영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처리해 도덕적인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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