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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자서전’ 정치고향 광주서 인기 2010년08월09일(Mon)
높은 책값 불구 초판 매진…서점들, 수량확보 비상
지난 7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 영풍문고 유스퀘어점에서 한 직원이 ‘김대중 자서전(전 2권·삼인출판사)’을 진열대에 배치하고 있다. 김대중 자서전은 5만5천원이라는 높은 책값에도 불구하고 초판이 매진되면서 판매수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삶과 정치역정을 담은 ‘김대중 자서전(전 2권·삼인출판사)’이 그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높은 책값에도 불구하고 초판이 매진되면서 광주 지역 유명 서점들은 판매수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8일 광주 ‘영풍문고’ 유스퀘어점에 따르면 전날까지 ‘김대중 자서전’ 판매수량은 143질(帙)로 절판에 대비해 추가 주문을 해놓았지만 수량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김대중 자서전’ 100질을 들여온 영풍문고 측은 불과 사흘만에 자서전이 동나자 추가로 100질을 더 주문해 현재 57질이 남은 상황이다.

그러나 하루에 적게는 10질에서 많게는 20질까지 자서전이 팔려나가면서 출판사 측에 2번째 추가 주문을 의뢰했다.

동구 금남로 ‘충장서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충장서림은 추가 주문을 통해 자서전 200질을 들여와 전날까지 77질이 남아있지만 추가 주문량은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출판사 측은 자서전 구매자 대부분이 김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었던 50대 전후 나이대로 5만5천원에 달하는 책값에도 불구하고 소장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영풍문고 설현진 사원은 “자서전 출간 당시 책을 낱개로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추가 주문량 확보가 어려워 세트(질) 판매만 이뤄지고 있다”며 “고가의 책이 독자들에게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한편, 책을 펴낸 삼인출판사는 지난 5일 초판 2만 부가 매진됨에 따라 2판에 이어 3판 1만 부를 출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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