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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벼 해충 발생률 ‘급증’ 2010년08월10일(Tue)
예찰·방제활동 강화해야
　전남 지역에서 벼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비래(飛來·날아서 전파)해충’ 발생률이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철저한 예찰과 방제가 요구된다.

9일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에 따르면 벼해충 중앙예찰단이 지난달 26~28일까지 전라남도 6개 군지역(영광·영암·해남·강진·장흥·구례) 논 93필지를 대상으로 벼 비래해충 발생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벼멸구’는 11필지에서 발생해 11.8%의 평균 발생률을 보였으며 이중 방제가 필요한 비율은 1.1%(1필지)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간 가장 높은 발생률로 ▲2009년 0% ▲2008년 2.2% ▲2007년 9.0% ▲2006년 6.5%의 필지에서 벼멸구가 발생했었다.

또 ‘흰등멸구’는 평균 발생률이 49%에 달하고 당장 방제가 필요한 비율도 4.3%(4필지)를 조사됐다. 특히, 방제가 필요한 비율은 최근 5년 간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 2006년 0.6%에 비해 7배가 넘게 늘어났다.

‘혹명나방’은 71필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피해주율은 3.5%로 지난해 5.1%에 비해 약간 낮았고 평균 성충수는 0.3마리로 지난해(0.2%)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 광역자치단체 중 비래해충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남과 전남으로 올해 장마전선이 남부 지역에 주로 머무르면서 기류를 타고 유입된 해충이 집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벼 비래해충은 벼의 즙액을 빨아먹거나 잎과 줄기를 갉아먹어 말라 죽게 하는 무서운 해충으로 쌀의 수량 및 품질에 큰 영향을 미쳐 쌀 생산 저조의 원인이 된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8월 하순에 밀도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현재 벼멸구·흰등멸구·혹명나방의 밀도가 높은 필지에서는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 이상계 농업연구관은 “비래해충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증식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추수가 시작되는 8월15일 이전에 방제가 이뤄져야 한다”며 “농가에서는 예찰을 강화해 애벌레가 보일 때 적용약제를 사용해 방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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