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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타노조 “박삼구 회장 경영복귀 반대” 2010년08월11일(Wed)
10일 경영복귀 저지·체불임금 소송 위한 기자회견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10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경영복귀를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금타지회는 이날 오후 3시 광주 광산구 우산동 한국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김봉갑 지회장과 백정남 민주노총 광주본부장, 장영열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 강은미·전주연 광주시의원, 조합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사진>

이들은 “금호타이어가 대우건설 인수와 방만한 해외공장 증설로 워크아웃에 직면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총체적 부실책임은 박 명예회장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명예회장은 금호타이어 경영이 상반기흑자로 전환된 틈을 타 경영일선에 복귀하려고 한다”며 “경영부실의 책임을 조합원들에게 전가한 당사자가 다시 경영에 복귀한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광주상공회의소가 박 명예회장의 경영복귀 호소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 “광주상의가 지역경제 전반을 걱정해서 내린 결정인지 아니면 일부 기득권층을 보호하려는 것인지 의문이다”며 “박 명예회장이 일선에 복귀한다면 총파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합원들은 워크아웃 돌입 이후 40%의 임금을 삭감하고 살인적인 노동강도를 견디면서도 1·2분기 흑자경영을 이끌어 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사측은 체불임금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노조 사무실을 폐쇄하는 등 노사합의를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타지회 관계자는 “사측이 조합원 90%의 지지를 받은 지회장과 간부들을 해고하는 등 노조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에 맞서 박 명예회장 경영복귀 저지와 체불임금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상공회의소는 지난 2일 전남지역 상공회의소 회장단과 협의를 거쳐 채택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복귀 관련 호소문’을 발표했다.

[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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