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맞아 대학가 주변에서 각종 서적을 복제하는 불법제본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 스스로 ‘진본을 구입해 책값을 낮추자’는 운동을 전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저작권단체연합회 호남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30여 곳의 대학가 주변 복사집에서 불법 복제된 제본책자 400여권을 수거했다.
3월 신학기를 맞아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는 호남지부 직원들은 ‘올해 수거된 불법 제본책자가 다소 줄거나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속에 적발된 복사 업소 중 일부 얌체업소는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되고 적발 통계는 해마다 교육부 등에 통보돼 계도·홍보자료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학생들 사이에서 불법제본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 대학 동아리가 ‘진본을 구입하자’는 캠페인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전남대 창업동아리 레스투는 최근 교내에 ‘불법 제본을 근절하자’는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 6개와 팜플렛 300여장을 부착했다.
레스투는 경영대 6개 교양과목을 대상으로 교과서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는 등 책 공동구매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지헌 레스투 회장(27·경영학부 3년)은 “제본을 하게 되면 책값이 올라가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그림·그래프 등을 볼 수 없어 수업에 차질을 빚게 된다”며 “진본 구입 운동을 전개한 뒤 출판사를 상대로 책값 인하 목소리도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1.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