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 앞바다에서 올해 처음으로 밍크고래가 죽은채 그물에 걸려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용근)는 지난 16일 오후 3시께 전남 고흥군 도양읍 시산도 서쪽 2.3km 해상에서 양식장관리선 성일호(1.05t) 선장 김모씨(58)가 김 양식장 그물에 죽은 채 걸려있는 밍크고래를 발견, 시산도항으로 끌고 와 해경에 신고했다.
김씨는 “오늘 정오께 자신의 김 양식장 관리를 위해 현장에 나가보니 고래가 그물에 걸려있어 성일호에 매달고 시산도항에 입항, 크레인을 이용해 육상에 옮겼다”고 말했다.
길이 6.6m, 둘레 4m, 무게 3~3.5t 가량의 이 밍크고래는 부분적으로 껍질이 벗겨져 있으나 대체로 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오후 7시께 죽은 밍크고래를 고흥 녹동항으로 옮겨 놓고 작살류나 낚시 등을 사용해 고의로 포획한 흔적 등을 확인하고 검사 지휘를 거쳐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여수해경 관계자는 “올해 관내 해역에서 양식장 그물 등에 걸려 발견된 고래 6마리 중 밍크고래는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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