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이 들어선 남악신도시의 공공시설물 설치와 관리 등을 둘러싸고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13일 전남 무안군과 전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남악신도시 택지개발사업지구 108만평에 대한 공공시설물 인수·인계 협약을 체결했으나 일부 시설물이 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무안군이 확인한 결과 전남도청 입구 도로 밑에 매설된 상수도 배수관이 설계도상에는 1.2~1.5m 깊이로 돼 있으나 실제로는 2.5m 깊이에 묻혀 있어 전남도측이 뒤늦게 3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이를 재시공했다. 이 일대 인입관로 설치·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무안군은 인수해야 할 남악신도시 공공시설물에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합동점검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께 예정된 양 기관의 합동점검을 비롯해 향후 인수인계작업이 상당부분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남악 택지개발지구 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이나 상하수도 유지관리 비용 등에 대한 이견도 크다.
양측이 체결한 협약서에는 ‘전남개발공사는 단계별 사업 준공후 지구내의 공공 시설물에 관한 모든 사항을 인계하고 무안군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14일 이내에 인수한다’고 돼 있으나 합동점검이나 실무협의 과정에서 이상이 생길 경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전남도와 한전이 3년여 동안 갈등을 빚어 왔던 남악신도시 송전철탑 건설문제도 최근에서야 지상화 방침으로 마무리됐다.
전남도측은 당초 송전철탑이 들어설 목포 오룡산이 자연공원이라는 점을 들어 송전선로를 지중화해 주도록 요구했으나 한전측이 추가 공사비(26억원)와 공기 연장(19개월) 등을 이유로 송전철탑을 고수, 양측이 마찰을 빚어 왔다.
결국 감사원까지 나서서 중재에 나선 결과 송전철탑을 당초대로 지상에 설치하고 철탑위치는 조정키로 최종 합의됐다.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도청신청사와 택지개발지구가 별도로 시공되면서 경계 부분에 일부 배수관 높이가 맞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른 시설물에는 문제가 없고 인수인계 문제도 아무런 문제없이 마무리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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