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잠에 잠들었던 개구리가 나온다는 경칩도 지났다. 날씨가 풀리고 얼었던 땅이 녹으면 농촌의 들녘에서는 논갈이가 시작되고 논밭의 언덕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제거를 위해 옛날부터 내려오는 관습대로 논두렁 불 지르기를 함으로써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야산과 인접한 곳에서의 불 지르기를 하다가 야산으로 번져 크고 작은 산불이 매년 되풀이 되고 있고, 논에 설치된 비닐하우스에 불이 번져 막대한 재산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도로변의 논둑에 불 지르기를 하게 되면 교통사고의 위험이 가장 높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논두렁에 불 지르기를 하게 되면 먼저 많은 연기가 발생되고 도로상을 덮어버리므로 차량 운전자들의 전방 시야가 어렵게 됨은 물론, 연기를 피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도로 중앙선을 침범하게 되는 등 교통사고의 원인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피해사항을 비추어 볼 때, 논 밭둑의 무성한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꼭 불 지르기에 의존하지 말고, 야산과 인접한 곳이나, 도로변 잡초제거, 비닐하우스 주변의 잡초제거는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지혜로 봄철화재의 주범인 산불화재 및 비닐하우스 등의 화재를 사전에 방지하여 수십 년 동안 가꾸어온 나무 등 재산피해를 입지 않도록 우리 모두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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