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23일 “오늘 오전 11시 사장의 위임을 받은 편성본부장, 제작본부장, 시사교양국장, 편성국장이 사전 시사를 거친 후 방송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17일 방송 예정이었던 PD수첩 4대강 편에는 4대강 사업의 추진 과정, 마스터플랜 작성 과정 등 미공개 사실이 담겨 있다. 특히, 대통령의 모교인 동지상고 출신이자 포항 출신 고급 공무원 모임에 소속된 청와대 행정관이 포함된 팀, 정부가 주장하는 물 부족 해결과 수해 방지 기능에 대한 의문, 여당의 4대강 주변 이용 특별법 추진 등 충격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국토해양부는 방송 내용이 허위라며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 당했다. 하지만 MBC 김재철 사장은 사전 시사 없이 방송할 수 없다며 2시간여 전 방송을 보류했다. 이후 MBC 노동조합, PD협회 등은 24일에도 방송하지 않으면 프로그램 제작을 전면 거부하겠다며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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